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[은하] 빨간 우산을 볼 때면 oh 난 [엄지] 잊었던 그날 그대 얼굴이 떠올라요 [유주] 갑작스런 소나기에 젖어버린 내게 다가와서 [예린] 수줍게 건넨 그 한마디 같이 쓸까요 [신비] 우산 속 우리 둘이 나누던 이야기들 서로가 좀더 가까워졌다고 믿었는데 [은하] 그쳐버린 빗물처럼 사라져버린 그대 위로 화창해진 하늘만 보여 [엄지] 오늘 날씨 맑음 잠깐 소나기 우산을 챙길지 말지 [예린] 이런 날마다 생각이 나는 그런 사람 꼭 있죠 [엄지] 어어? 저기 저 사람 [예린] 워어! 혹시 그 사람 [엄지] 난 또 그댈 [예린] 만날 거라고 믿죠 [은하] 한참 비가 또 내리길 기다려 [소원] 사실 난 그 날 그대 얼굴이 희미해요 [신비] 갑작스런 소나기에 두리번거리는 내게 와서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