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[예린] 아련하게 흘러오는 피아노 선율처럼 창문 밖엔 이른 봄비 소리 가득해 [엄지] 내 두 손 끝에 네가 내려 촉촉히 그새 내 발 끝에 물들어 살며시 baby [신비] 잔뜩 웅크린 몸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[소원] 네가 가득 번져 선명하게 떠올라 [은하] 메말랐던 내 맘 속에 부드런 단비처럼 날 비추는 햇살처럼 너는 나를 녹여가 baby [유주] 차갑던 바람 전부 다 걷히고 따스했던 그 봄비처럼 다가와 잠든 나를 깨워줘 이제 너로 채워줘 [신비] 잔잔했던 나의 맘을 힘껏 두드리는 너 비를 타고 흐른 네 향기가 아른해 [소원] 텅 빈 내 안에 멈춰버린 계절에 가득했던 너의 온기를 기억해 baby [엄지] 감당할 수도 없이 네가 쌓여간 그 순간 [예린] 모든 시간 속에 찬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