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
[재현] 스무살 혜화역 허름한 식당 스쳐본 스크린에 낯익은 누군가 그날 내가 깨트린 건 서빙 중이었던 그릇일까 꿈일까 날 등지고 지나갔던 수많은 기회 하나라도 잡았다면 지금쯤 어디에 후회뿐인 생각에 물린 꼬리를 잘라 채찍질하지 그래 다시 직진해 창작의 밤 상상의 나래 한 평짜리 작업실 내 잠자리가 돼 날 에워둘러싼 거울에 입김이 서리게 바삐 더 바삐 바삐 팔다리가 저리게 기억해 날 내쳤던 사람 혹 다그쳤던 사람 나조차 놓은 날 포기 못한 사람 혼자 남아 허리춤 조여도 괜찮아 홀로 서서 버텼기에 여섯 명이 됐잖아 어쩌면 노력이기 전에 운명 난 활동명으로 태어났는걸
[태산] 06070 Have you ever seen my wonder 두고 온 걸까 Have you ever seen who I was
[리우] Pop it out 화려함은 잠깐 빌린 빚이 돼 이자는 열등감 좀 먹어도 배가 불러 씁쓸하고 떫기만 해 La la la la la la la 쓸쓸함이 비려 뱉어내고 싶지만
[성호] 방금 인사한 저 사람 아직 웃고 있을까요 아, 왜 목이 탈까요 아, 날 비웃고 있을까요 아픔을 내어놓기엔 make up한 몸과 마음 게워내기엔 내 것이 된 몸과 마음 I don't give a, what I don't give up 눈감기 전에
[이한] 06070 Have you ever seen my patience 두고 온 걸까 Have you ever seen who I was
[운학] 날 가린 LED 스크린 뒤 멋대로 떨리는 두 다리 턱 끝까지 찬 호흡을 가다듬고 뛰어들어 조명 속에 갓 태어난 듯한 설렘 심장이 막 터질 듯해 스무 살, 무대 위, 수천 명의 앞 눈 뜬 채로 꿈에 살아 이 순간 꿈에 살아 이 순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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